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당장 책을 덮어야만 할 것 같다

1만 시간 동안의 남미 1 1만 시간 동안의 남미 1
박민우 | 플럼북스 | 20070705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정말 많은 여행기 책을 읽어봤지만 이렇게 유쾌하고 몸이 근질근질한 책은 처음이다.

처음에는 남미를 가보고 싶었는데 남미에 대한 여행책이 나왔네?라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다. 제법 두께도 있고 책 권수도 많다. 그런데 이게 이게 끊을 수가 없다. 읽고 있는 와중에도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다.


와! 뭐 이런 책이 다 있다냐...

여행기 책에 빠지지 않는 것은 현지 사진이다. 멋드러지게 찍은 사진이 책의 페이지 수를 늘려주고 가고 싶은 마음도 늘려주고 뭔가 가고 싶은 마음도 늘려준다. 하지만 이 책은 사진이 작게 실려 있거나 없거나 뭐.. 가끔 나오기는 한다. 하지만 사진이 궁금하지는 않다. 그냥 어서빨리 이 스토리를 읽고 즐기고 싶기만 하다.


멋있고 있어보이는 것만 적진 않았다. 아니 오히려 저자는 소심하고 불쌍하고 때론 구차스럽기까지 한 것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을 낮추고 여행의 이야기에 집중하니 맛깔나는 남미의 모습이 그려진다. 누구든 자신의 멋진 모습만을 남들에게 보여주기를 원하지만 실제로는 저자처럼 구차스럽게 사는 때가 많고 속으로는 생각했지만 감히 표현하지 못했던 것들을 저자도 직접 표출하지 못한 것을 책을 통해 표출한다. 그리고 그 글을 보며 내 자신의 모습을 보며 끄덕인다. 다 같은 사람이구나...


남미를 가고 싶은 사람에게도 또 여행을 떠나고 싶은 사람에게도,

아니 그냥 심심한 사람에게도 모두 적당한 책이다.


내 안에 즐거움과 행복의 미소가 떠오른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